우리사주 투자 실패담과 그 이후
(jacob.kim)- 22살에 저자가 겪은 우리사주 투자 실패담
- 크래프톤에 합류
- 2020년 PUBG에 산업기능요원으로 입사
- 2021년 개발자 연봉이 일괄 2000만원 상승함
- 뉴스테이트 모바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
- 모바일 버전의 PUBG
- 기존에 있던 펍지 모바일과 차별점
- 캐주얼함 대신 오리지널 게임의 그래픽, 현실감, 게임성 등의 요소를 계승
- 공동 개발한 텐센트가 해외 퍼블리싱을 담당. 인도 시장에서 금지당한 펍지 모바일 대신 인도 시장 공략
- 펍지 모바일은 이미 2년만에 10조원의 매출을 기록. 이의 10%만 달성해도 1조원의 매출을 기대
- 팀 전반에 성공에 대한 기대가 만연했음
- 기대에 부등하듯 약 5000만 명의 사전 예약자 수 도달
- 이후 구성원의 자발적인 야근, 거액의 마케팅 예산 책정, 외부 기사 보도, 비상장주식 장외가의 상승
- 크래프톤 상장 준비 소식
- 구성원들에게 우리사주(ESOP, Employee Stock Ownership Plan) 구매에 관련 안내
- 우리사주의 특징
- 1년간 의무 예탁 기간 중 주식 인출 불가
- 퇴사 시에는 인출 가능
- 소득공제, 과세이연, 배당소득 비과세 등 세제 혜택 존재
- (크래프톤의 경우) 한국증권금융에서 우리사주담보 대출이 가능
- 대출 받아 6억까지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매력적이었음
- 2021년 상장 게임사들은 펄어비스를 제외하면 모두 상장가보다 높은 가격이었음
- 당시 IPO 시장의 열기
- 카카오게임즈, 2020년 하반기 상장, 공모가 24,000원에서 81,100원까지 상승
- SK바이오팜, 2020년 하반기 코스피 상장, 공모가 49,000원에서 127,000원까지 상승
-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시총 약 39조로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을 합한 시가총액 추월
- 상장 전의 불안 신호들
- 높은 공모가: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는 557,000원으로 장외가보다 높았던 가격
- 금감원의 지적으로 이후 공모가를 498,000원으로 책정
- 저조한 수요예측 경쟁률: 7.79 대 1로 원티드랩은 1731.23 대 1, 카카오뱅크는 38.7 대 1
- 높은 공모가: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는 557,000원으로 장외가보다 높았던 가격
- 우리사주 청약과 상장 이후
- 프로젝트에 대한 희망과 회사에 대한 믿음으로 우리사주 1,256주를 청약. 약 6.25억원
-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 낮은 448,500원. 하루만에 거의 5천만원 손실
- 이후 서서히 회복하다 뉴스테이트 런칭 후 최고점인 58만원 달성
- 뉴스테이트의 부진
- 불안정한 서버와 잦은 버그, 크래시
- 높은 그래픽 사양으로 저사양 핸드폰 유저들의 어려움
- 기존 펍지 모바일 유저들은 다시 펍지 모바일을 플레이, PC 유저는 여전히 PC 유저, 높은 요구 사양으로 제한적인 유입
- 2년 만에 역대 최저가인 145,900원까지 낮아져 평가액은 6.25억에서 1.8억까지 하락
- 주가가 58만원일 땐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으로 매도 제한
- 퇴사를 하더라도 매도까진 최소 4주가 소요돼 딜레이가 있었음
- 이후 삶의 변화
- 복학 및 졸업, 미국 취업 등이 미뤄짐
-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에 취업한 동기들과의 격차
- 더 큰 도전을 위해 크래프톤의 Settlus(세틀러스)라는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내부 이동함
- 주가 회복의 희망
- 2024년 현재, 33만원 대까지 회복
-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2, 팰월드 모바일, 눈물을 마시는 새, 펍지 PC 등의 기대작들
-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으로 국내 게임섹터 ETF의 비중이 크래프톤으로 많이 이동함
- 우리사주 실패는 오히려 위험 감수성(risk tolerance)을 키워줌
지난주, LTE도 안 터지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심심풀이로 써본 글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아 정말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에서 앞으로도 도전적으로 살겠다고 선언해버려서, 창피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열심히 도전적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카카오도 우리사주 먹튀 오지게 당했던데 한국기업의 우리사주는 받고 바로 퇴사할거 아니면 안하는게 맞나보네요... 엔비디아랑 비교가 너무 많이 되네요
퇴사를 하면 바로 우리사주를 매도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건 몰랐네요.. 진짜 인생을 건 대단한 도박을 하셨군요.
말씀하신대로 창피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더 유능한 사람이 되실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맥락으로 보면 인생은 한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코인, 주식 없이 본인의 능력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하셔서 대성하셨으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 :)
ESOP 단어를 보고 ESOP: 모든 회사는 직원이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 글이 생각났네요.
단어는 같은데 느낌이 달라서 찾아보니 우리사주제도(ESOP)의 성공조건 글에 살짝 설명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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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리사주제도는 현재 기업의 출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면에서 종업원주식매입제도(Employee Stock Purchase Plan)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사주제도는 미국의 ESOP 제도와도 몇가지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첫째, 미국의 경우 자사주 취득에 있어 우선배정제가 없으며 회사의 출연금을 통하거나 차입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반면, 국내 우리사주제도는 회사의 출연이나 차입을 통해 가능하지만 주로 우선배정을 통해 주식을 취득하고 있는 차이점이 있다.
둘째, 미국 ESOP는 ESOP를 통해 취득한 주식은 세제지원을 통해 퇴직시까지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세제혜택으로 근로자에게는 배당 등의 소득에 대해 퇴직시까지 소득세가 이연되며 기업에게는 출연금에 대해 손비를 인정하고 차입금에 대한 이자에 대해서도 손비를 인정해 주고 있다. 한편 우리사주제도는 개인배정 후 1년간 의무예탁 후 인출가능하며 3년이상 보유하면 저율분리과세를 적용하도록 되어 있다.
셋째, 미국 ESOP는 위탁자, 수탁자, 수익자 등의 신탁구조로 운영되어 ESOP운영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수탁자가 운영하게 되어 있다. 국내 우리사주제도는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장 및 임원을 선출하고 우리사주조합운영회는 회사대표와 우리사주조합대표 동수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도 다시 희망을 보신다니 부럽네요
저는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회사 코인으로 받았는데 하필 가장 비쌀 때 받아서 세금만 왕창 뜯기고 시장 폭락으로 동전주 돼서 팔 때 되니 회사에 냈던 세금만큼도 안나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