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cs 애호가이시군요! Roam Research를 팽하게된 가장 큰 원인이 너무 느려서인데 ( 5000자 넘으면 한 문단 쓸떄마다 3초간 기다려야 합니다 ) emacs를 썼으면 달랐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멋진 답변 감사합니다! 'ㅁ '//

앗. 그런데 emacs하니까 생각난건데요. vim은 시중에서 장점(강력한 텍스트 에디팅 기능과 효율적인 단축키, 마우스 안 써도 되고.. 등등... ) 소개가 많은데 emacs는 슬프게도 제가 vim의 대항마로만 들어봐서요(... ) onyecloudy님이 생각하는 emacs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확장성이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장점이라서 입지가 흔들리는 것 같아요. vscode 같이 확장성이 좋은 섹시한 에디터가 나오면 굳이 emacs?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진짜 emacs의 장점은 고인물 아니 고인물이라고 하기에는 실례네요. 석유 정도로 표현해야 맞겠네요. 이제 다른 에디터로 가는 걸 포기해버린 분들이 지키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vscode는 나중에 또 다른 섹시한 에디터로 대체될테지만 emacs는 그때까지도 살아남아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걍 죽을때까지 쓸 왠만한 건 다 되는 에디터를 익히고 싶다면 emacs를 추천해요. vim의 편집 문법도 emacs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그렇게 사용하고 있어요.

답변 감사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깊다보니 다른 툴로 비슷한 숙련도까지 도달하는데 엄청 오래걸리실 분들이 많으시겠네요... 그런 분들 덕분에 유지보수가 되고, 그래서 죽을 때까지(... ) 지원이 되는 선순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