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vykang 3달전 | parent | favorite | on: GN⁺: 창업자 모드(paulgraham.com)

대기업에서 관료주의를 깨는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네요. 관료주의의 문제를 애자일 탓으로 돌리는 것 보단 훨씬 생산적인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하는 바입니다.

입이 아니라 결과로 말해야겠죠. 위의 글에서도 결국 인력을 포함한 주어진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결과를 내냐는 걸테고요. 예를 들어, 큰 회사들이야 밀려드는 지원서들 중에서 문제있는 사람들을 골라내는데 많은 시간을 쓰겠지만, 많은 신생 소규모 회사들은 인력을 가려 뽑기가 어렵습니다. 주어진 카드로 어떻게 게임을 승리로 이끌지를 고민해야죠. 한 푼 한 푼이 그 값어치를 하고(Every dollar counts), 한 명 한 명은 비록 부족함이 있어도 팀으로서 기능하고 가치를 창출하도록 말입니다.

한편, 스킵-레벨이라는 건 결국 위계 구조를 가진 연결망에서 가장 가치있는 2개의 노드를 연결시켜서 가치를 발생시키는 게 아닐까 싶네요. 다만 명령 체계(chain of command)에 내재된 여러 안전 장치를 무시할 때 발생할 많은 위험들도 고려해야 하고, 동시에 거기에 동참하는 일선 직원이 중간 관리자들에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체계와 문화 없이는 잘 동작하지 않을테고요.

더불어, 다들 예상하다시피 "창업자 모드가 확립되면 남용될 가능성"도 있고요. 이미 "작은 스티브 잡스"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밈도 넘쳐나니까.

네 맞습니다 누군가는 창업자모드를 악용하거나 조직이 실패했을 때 창업자모드 핑계를 대겠죠. 교활한 거짓말쟁이는 관리자모드, 애자일 뿐만 아니라 창업자모드도 이용해 먹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