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선의위주로 해석하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 얼마나 많이 "자의적 해석"이 들어갔는가

3000개 씩이나 이모지를 만들어서 배포한 점은 대단하다고 인정하지만, 제 입장에서 문제의 10개 정도도 이모지로 채택하는데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에는 충분했다는거죠. 무슨 말이냐면 그 문제의 10개 정도를 아에 삭제하고 내놨으면 사람들이 바로 이모지를 설치해서 썼을 사람들이 훨씬 많았을 거라는겁니다.

정확히 어떤 스펙을 무시한건지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토스의 경우 "특정 유니코드를 검열처리한 사례" 나 "총을 물총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것"과 다른 차원의 표준 거부가 있습니다.
본문 링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적어도 이모지 표준은 해당 코드의 이름이 정의되어있습니다.
예로 들면 표준에 "floppy disk" 라고 분명히 명시되어있는데 클라우드로 바궜죠.
총을 물총으로 바꾼 사례는 대상을 순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모지를 아에 표시하지 않는 경우(검열)은 그나마 낫습니다. 어차피 이모지 표준 자체가 너무나도 방대해서 모든 이모지를 구현할 수도 없으니깐요.
하지만 저렇게 대상 자체를 바궈버리면 미스커뮤니케이션을 의도적으로 유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불일치" 정도가 아니에요.

한 마디로, 널리 퍼지고 사용되길 바란 것 같습니다.

저는 디자인팀의 홍보목적으로 공개했다고 믿고 싶습니다. 말씀처럼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공개했으면 논란이 일어날 법한 부분에 그저 의도적으로 대상을 바궈버리고 "그때는 맞고, 지금은 다르다" 라고만 말하지 않고 이모지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설득을 하려고 했을겁니다.

저는 공공의 이익을 위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고, 디자인팀 홍보목적의 측면에서는 너무나도 미려하게 잘 만들었네요.
단지 이런 의도적으로 바꾼 몇몇 이모지 때문에 몇 천개 씩이나 만든 디자인팀 노고가 희석되는게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말씀해주신 부분 전부 공감합니다. 제가 일부러 한 쪽 편을 든 것도 사실이고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모지 표준에 대해 강조해 드리자면, "사랑" 같이 자의적 해석이 들어갈 수 있는 추상적인 이름이 존재하지 않고 모두 구체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