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범위가 맥락에 따라서 오락가락하는 걸로 보입니다. AI가 거의 해결한 것은 좁은 의미의 글쓰기로 흔히 작문이라 부르는 문장 만들어내기 인데요. 글쓰기는 곧 사고라 등치하는 부분에서는 넓은 의미의 글쓰기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글감을 생각하고 문장을 AI에게 맡기는 건 필자의 기준에 의하면 글쓰기가 아닌걸까요?

한편 필자의 글에는 문맥을 무시한 인용과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지 않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생각한다고 생각할 뿐" 이란 인용문은 글쓰기가 인지 부하를 줄이고 다른 지적 활동의 범위와 목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수단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간의 이분법을 표현하는 문장에 해당 인용을 사용한 것과 인용문 원본을 사용한 사람의 업적을 고려하면 이는 문단 처음 부분에 언급한 논리적 오류의 예시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youtu.be/6QsTfL-uXd8?t=195

생각을 깊이 하지 않거나 생각의 도구를 활용하지 않는 현대인의 행동 양식에 대한 문제 의식에는 동의하나 그것에 대해 논하는 방식과 잡문이 아닌 형식을 갖춘 글만이 사고의 수단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