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견 동의합니다만, 들어주신 예시는 다소 극단적인 듯 합니다.
인터넷 기술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부자와 빈자가 탄생했고, 많은 사람을 휴대폰 혹은 컴퓨터 앞에서 살아가게 만들었지만, 정작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나름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취미로 보면서 적어도 불행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AI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I가 보편화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순히 데이터를 분류하거나 P2E 같은 행위에 몰두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보기엔 너무 바보 같고 무가치해보일 지언정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게 행복이라고 믿고 살아가지 않을까요?
AI가 전 인류가 풍족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고 인류의 목표여야 한다는 듯한 태도는 참으로 오만하기 짝이 없네요. 가자에서 포격을 받고 죽어가는 민간인들에게 AI가 정말 도움이 될까요?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들에게 AI를 쥐어주면 뭔가 나아질까요? AI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마치 AI가 인류의 궁극적 발전 목표여야 한다는 태도는 실체에 비해 너무 부풀려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