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폴의 의도는 가능한 한 요구사항을 초기에 식별하고 설계-구현-테스트 작업 간의 의존성이 있으니 일을 순서대로 하자는 것, 그리고 애자일과 스프린트의 의도는 워터폴로 미리 설계하거나 구현하기에 너무 분량이 많은 일을 작게 쪼개서 해보자는 거라고 저는 이해하는 데요. 둘 다 장단점이 있고 교조적으로 방법론을 추구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필요한 것만 취사 선택만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글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이 휴식도 있어야 하고 기술 검토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준비 시간도 있어야 할 거구요. 누가 작업의 순서를 결정하든 방해요소를 이해하고 실무의 흐름대로 우선순위를 결정하기만 하면 개발자 자율성의 유무도 상관이 있나 싶습니다

개발 경험은 전혀 없고 개발 방법론의 절차를 맹목적으로 적용하려는 매니저들이 외국에서 많이 양산돼서 외국 블로그에 이런 글들이 올라오는 걸까요? 마치 우리나라의 실무를 전혀 모르는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의 갈등을 보는 듯 하네요

실무 흐름대로 우선순위를 제일 잘 결정할 수 있는것은 개발자 그 자신일 텐데요, 자율성을 뺏고 그걸 다른사람이 대행해 준다는 접근 자체가 오히려 실무와 팀 계획의 격리를 일으키는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매니징 자체도 하나의 전문분야라 한다면, 개발 경험이 없는 매니저라 할지라도 개발 리소스의 매니징이 잘 안되는 시점을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해답은 매니저가 적응 혹은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책임소재가 개별 기여자에게 전가되는것을 너무 많이 봤네요...

핑퐁만 치는 PM들이 넘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최종 책임은 매니저가 져야 하죠. 근데 현실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마치 경영만 할 줄 아는 CEO가 회사의 업은 하나도 이해 못하고 종종 회사를 말아먹는 것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