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N 중 한 곳에 면접보러 간 기억이 있는데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나도 낮고, 자사 게임을 해보긴 해봤는지 의문이 드는 분이 팀장으로 앉아 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어요. 왜 해당 게임이 개판인지 이해 되더라고요.
반면 외국에서 게임 개발 하는 친구들은 조금 느낌이 달랐어요.
게임에 관심은 많지만 이것을 영화에서 연장된 뉴미디어로써 바라보는 시각이 훨씬 강하더라고요.
표현을 전달하는 하나의 매체이다보니 작가주의가 들어가고 자신의 사상을 가르치는 것을 당연하다 보는 거죠.
사실 그 이면에는 해당 업계를 영화계의 하위 호환으로 보는 이상한 열등감이 있는 것 같았고요.
호연과 콘코드를 계기로 게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거 보면 2000년대 초가 그립습니다.
그땐 재미 하나로 게임을 만들고 보는 눈도 즐겁고 그랬는데, 지금은 자사 게임은 물론이고 게임 자체를 안 하는 사람들이 공무원마냥 게임회사에 입사해서는 더럽게 재미없고 보기싫은 게임이나 만들면서 한해한해 경력을 쌓고는 "업계 경력자"로서 몸값을 불리며 회사 돈을 축내고 있습니다.
김치 담그는데 고춧가루 안 넣고 바질을 넣어놓고선 버젓이 팔고있는데 그걸 지적하면 못배운 사람이라며 비꼬면서 사람을 가르치려 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