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헷갈려하고 계시네요.

에이펙스 레전드처럼 PC요소 들어가있지만 재미있어서 꾸준히 인기있던 게임도 당연히 있죠.

문제는 게임개발 회사에 PC가 만연해 있는 곳 치고 게임의 원론적인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고 개발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곳이 대부분이라는겁니다.
게임은 "하는 사람이 재미있"어야 되는데, 저런 회사들이 만드는 것들을 보면 원초적인 재미를 끌어올릴 생각은 안하고 그놈의 설정놀이나 메시지 전달에 집중합니다. 그래놓고 개발 기간과 개발비는 세월아네월아 허비해가면서 이런걸로 지적하는 게이머들한테는 각종 변명을 하고 가르치려들죠.

서든2나 콘코드나 깊게 들어가면 결국 같은 이유로 망한겁니다. 게임을 재밌게 만들 생각은 안하고 쓸데없는거에 집중해서 그렇습니다.
게임 재밌게 만들어놓고 과금 요소 빡세게 잡으면 누가 뭐라합니까? 재밌으면 게임에 PC를 넣든 뭘 하던 아무도 지적안합니다.

이건 게임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즈니가 가장 좋은 예죠. 영화는 더럽게 재미없게 만들어놓고 그 안에 각종 PC요소 집어넣고 관객을 가르치려드는 듯한 메시지를 넣어두니까 사람들이 질려서 안 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