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논지의 글이라면, 충분히 동의하지만
그걸 "그거 끈기 아니야. 고집이야" 는 식으로 '끈기와 고집을 구분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1. 우리는 누구나 다양한 조언을 듣고, 걸러내면서 의사결정하며 살아갑니다.
  2. 그런데 모든 조언이 실제로 유효한 조언은 아닙니다.
  3. 유효한 조언인지 아닌지 판단하고 걸러내는건 듣는자의 몫입니다.
  4. 자기 조언이 듣는이로 하여금 걸러내어졌다 해서, "고집"이라고 단정짓는건 너무 이기적 입니다.
  5. 듣는이가 고집을 부린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고집부린다" 라고 말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타인을 함부로 단정을 짓기에는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 복잡계 현상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참 쉽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랑 생각이 다른데, 자기 말에 반박이라도 할라 치면
사람을 "고집불통" 으로 낙인찍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너 그거 끈기 아니고 고집이야" 는 식의 글은
동의도 할 수 없지만, 널리 읽히기에도 꽤 위험한 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