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양쪽 눈 모두 안경 도수만 -5.5 디옵터가 넘는 사람인데다, 근래에 부모님께서 모두 부쩍 시력저하가 있으셔서 여기에 참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 4가지 사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1. 루테인과 지아잔틴 성분이 함께 포함된 눈 영양제를 먹습니다.
  2. 안경(특히 렌즈)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3. 가능하면 항상 밝은 작업환경을 유지합니다.
  4. 1년에 1번씩 안과 정밀검진을 받습니다.

1번의 경우, 해당 성분들이 눈 뒷쪽인 황반의 구성성분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보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근래에 습성 황반변성을 진단받으셨는데, 황반변성의 경우 일단 발병하고 나면 치료를 통해 시력 유지 내지는 약간의 호전은 기대할 수 있어도 완치는 없더군요. 또한 이런 환자에게서는 특히 루테인과 지아잔틴 성분의 눈 영양제를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
어쨌든 아버지가 드실 눈 영양제를 아이허브를 통해 주문하면서, 제가 먹을 것도 주문을 해서 먹고 있습니다.

2번의 경우, 제가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이 70만원대인데 그 중 렌즈 가격이 50만원대로 7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합니다.
서울 시내의 유명 안경원에서 모 브랜드의 최상급 개인맞춤형 단초점 렌즈를 고른 것인데,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만 청광(블루라이트) 차단 코팅은 그렇게 큰 체감 효과는 없는 것 같아, 다음 번에 안경 맞출 때는 제외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3번의 경우, 기본적으로 눈이 나빠지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어두운 곳에서 눈을 쓰는 것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에 안경을 쓰기 시작했을 때 안과 의사선생님은 “가능하면 책상에서 공부할 때는 방의 조명과 스탠드 조명을 모두 켜고 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어두운 곳에서 다크 모드를 사용하는 습관은 눈에 악영향을 줄 것 같아 데스크톱에서는 일부러 다크 모드 사용을 하지 않거나 항상 조명을 밝게 켠 상태에서 작업을 합니다.

4번은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력이란 게 항상 보는 것이다 보니, 이게 서서히 나빠지거나 하는 경우에는 이상을 빨리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황반변성과 같은 여러 망막 질환의 경우, 서서히 시력이 나빠지다가 그걸 어느 날 아침에 확 알아챈 시점에는 이미 돌이키기 힘들 만큼 시력이 저하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기본적으로 현재의 의학기술로 시력 보정이 가능한 것은 오직 굴절이상뿐이고, 망막이나 시신경 이상에 의한 시력저하는 남은 시력을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만큼 나이가 들면 적어도 1년에 1번 정도는 안과에서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눈 뒷쪽을 검사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산동 검사로 진행하기 때문에, 검사 후 몇 시간은 눈이 부시고 운전 등이 불가능합니다. 미리 선글라스를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보다 할 수 있는게 많았군요!!
3번은 잘 지키면서 살고 있어서 나머지 1, 2, 4번을 지켜보려고 노력해봐야겠네요!

4번 같은 경우에는 건강검진과는 별개로 진행하는거겠죠??

네. 건강검진의 경우에는 보통 내과 위주로 보는데, 일반 건강검진과는 별개로 다른 이상이 없어도 1년에 1번 정도는 안과와 치과를 가는 게 좋습니다.

치과의 경우 1년에 1번 스케일링이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데, 스케일링을 받는 과정에서 치과의사의 눈이나 엑스레이로도 잡히지 않던 충치를 발견하는 경우가 있으니 (실제 경험담) 치과 검진 겸 해서 1년에 1번은 스케일링받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지난달에 안과 검진을 받았는데, 안저검사까지 받은 결과 총 비용은 ₩41,200원 들었습니다. 이 검사를 받고 나면 그 날은 내내 시력이 흐릿하고 몇 시간 정도는 눈이 부시니까 주의해야 합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